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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쟁이 생활을 하는 데 기준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신 몇 분의 선배 작가분들이 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다 따지자면 셀 수도 없지만 가장 크게 작가관에 영향을 준 분이 몇 있지요. 뭐랄까.... 멘토Mentor인 셈일까요.
크게 꼽으면 셋인데, 그중 한분의 신간을 며칠전에 보았습니다. 워..... 그런데 이게 뭔일입니까. 재미가 없어요! 아니, 재미가 없다기 보다는 커다란 것을 놓치고 있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죠. 좋은 소재를 뽑아들었는데 소재를 거의 활용하지 못해서 왜 그런 소재를 정했는지 의문이 들었고. 무공밸런스가 엉망이었고. 현실에서는 일어날 법하나 소설에서는 꼭 필요한 사건의 개연성이 싹 무시되었고. 가장 가슴이 아팠던 건, 부러워서 제 배가 아플만큼 꽉 짜맞춘 빈틈없고 유려한 문장력이 크게 상실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제가 제대로 글을 못쓰고 허우적거리는 와중이었기에 충격이 더 컸던 것인지.... 가슴이 휑한게 씁쓸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제 글쟁이 삶에 큰 영향을 준 고마운 분이긴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군요. 그렇다고 스승과도 같은 분께 건방지게 제 잘난척 이러저러하다고 말할 수도 없고 말이죠.
# by ※시니어※ | 2009/07/23 08:47 | 시니어의 생각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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