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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끝에 마감!!
와이프가 크게 다쳐서 수술을 하고 한달을 꼼짝 못했습니다.

설거지를 하다가 그릇을 하나 톡 떨어뜨렸는데, 그게 깨지면서 발등의 인대 두군데와 신경 하나를 절단냈다는군요. - -;;;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다 놀라네요. 어떻게 뭘 떨어뜨렸길래 그러냐고요.
뭐랄까;; 다치는 데에는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허리 높이에서 손바닥 만한 사기 그릇을 놓친 것 뿐인데.... 그게 발등에 직접 맞은 것도 아닌데 그런 큰 상처가 생기다니요.

어쨌든 거의 거동을 못해서 한동안 저도 뒷바라지를 하느라 작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집안일을 와이프와 거의 반반으로 했었는데 혼자하려니 정말 녹록하지 않네요.
밥 준비하고 반찬 만들고, 밥 먹고 잠깐 쉬다가 설거지 하고 정리하면 서너시간이 훌쩍. 청소하고 빨래도 하고 그러면 다시 밥 해야 되고..... -ㅂ-
저희는 둘다 글쟁이 부부라 하루에 보통 두끼만 먹는데도 그러고 나면 하루가 훌쩍 다 갑니다. 반찬을 와이프 친구들과 장모님, 우리집에서 해다주셨는데도 그렇게 힘이 드는군요.

사실은.. 와이프가 저보다는 더 고생이었을 겁니다. 제가 국이랑 찌개를 만든다고 만들었는데......
이상하게 만들고 나면 다 같은 맛이....(쿨럭)
두부를 넣은 된장국과.... 콩나물국과.... 부대찌개.... 꽁치 통조림찌개... 김치찌개....  인공조미료를 안썼는데도 어떻게 하면 저 종류들이 다 같은 맛을 내는지 와이프도 의아해했지요.( -_-) 나도 이상하네, 이 사람아.

아무튼 그런 역경속에서 글을 썼더니만 책 내용이 우중충하기 그지 없지 뭡니까! 이건 무슨 세기말 소설도 아니고 ㄷㄷㄷㄷ;;
......다시 썼습니다.
출간이 많이 늦었지만 대신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얘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어떻게 봐주실지는 독자들에게 달려 있겠죠.
5권은 늦지 않도록 열심히 달려서, 더 재미난 얘기를 써야겠습니다. 쓰고 싶은 얘기는 많은데 이게 다 소림 내에서의 얘기라(ㅋㅋ) 적당히 조절도 해야겠구요.

날이 갑자기 추워졌는데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by ※시니어※ | 2009/11/16 13:13 | 시니어의 생각 | 트랙백 | 덧글(15)
20대에 대한 책임 전가는 전가의 보도?
20대의 문제가 20대 만의 문제일까? -릴레이 희망합니다.

소위 학생운동을 했다던 지금의 기성세대, 일부 진보세력이 20대의 무기력함과 무관심을 질타하고 있다 합니다.
얼핏 틀린 말은 아닙니다. 지나친 무관심은 사회의 구성원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최악의 선택이니까요.
그러나 과도하게 20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입에 담기에도 많이 부족한 민망한 일입니다.

20대를 성토하는 기성세대는 이런 얘기를 합니다.
'난 학생운동 할 때 최루탄과 화염병 속에서 너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싸웠다.'
저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등록금과 용돈은 댁이 벌어 냈수?'
물론 아니겠죠. 그들의 부모님은 우리 아들이 운동에 미쳐서 공부도 안한다며 밤새 눈물을 지으셨을 겁니다. 그 비싼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등골이 휘셨을 겁니다.
만일 부모님이 등록금과 생활비를 내주지 않았다면 그들은 어두컴컴한 공장 한 구석에서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해야 했을 것입니다. 운동이니 정치니 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을 테죠.

그렇게 부모에게 의지하고 생활에 필요한 것은 모두 책임을 미뤄놓더니 이제는 20대에게 사회 문제의 책임을 전가시킵니다.

지금 20대의 현실은 어떠한가요?
극악한 실업율, 직장난에 부모는 직장을 잃어 당장 생계가 걱정됩니다. 그렇지 않은 이라 하더라도 1년에 천만원 가까운 등록금을 내느라 집안이 휘청거리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됩니다. 제가 그러했듯 학자금 융자를 받아 나중에 그것을 갚을 걱정을 해야 합니다. 대학 4년이면 3-4천만원. 그것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눈앞이 아득하죠.
그렇다고 당장 학교를 졸업하면 취직할 수가 있는가요? 한창 경제가 부흥할 당시에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먹고 살 수가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점점 더 줄어가기만 하는 일자리.

물론, 먹고 사는게 바빠 정치나 사회 문제를 등한시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너 먹고 사는 것보다 사회 문제가 더 중요하니까 무조건 적극적으로 참여해라, 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말해서도 강요해서도 안됩니다. 자신의 경제적 문제를 부모님께 빌붙어 해결한 이들이 할 말도 아닙니다. 이제 갓 사회에 발을 디딘 이들에게 할 말이 아닙니다.

20대가 투표를 너무 안한다?
실제로 투표를 안 한 것은 어떤 세대일까요? 개인적인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19세

20대전반

20대후반

30대전반

30대후반

40대

50대

60대이상

‘07 17대 대선

54.2

51.1

42.9

51.3

58.5

66.3

76.6

76.3

‘04 17대 총선

-

46.0

43.3

53.2

59.8

66.0

74.8

71.5

‘02 16대 대선

-

57.9

55.2

64.3

70.8

76.3

83.7

78.7

‘00 16대 총선

-

39.9

34.2

45.1

56.5

66.8

77.6

75.2

  <자료참조 : 2007년 대선 투표율 분석 보고서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일부러 몇 가지를 더 따져보지 않더라도 진보세력이 20대에 책임을 회피하는 이유는 의외로 명확합니다.
지금 그들이 굳이 20대를 콕 찝어 질타하는 이유는 단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자신들의 정책적 실패를 남에게 전가하는 것이죠. 과거에 그들이 부모에게 생계 책임을 전가한 것처럼.

책임회피는 전가의 보도가 아닙니다. 청년층이 열심히 참여하여 노무현 전 대통령을 뽑았더니 '젊은 것들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 고 했었죠. 그렇게 청년들이 당하고 있을 때 뒤에 숨어 아무 말도 못하고 쩔쩔매던 사람들이 휘두를 만한 무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이를 먹고 더 많은 경험을 한 연장자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참으로 볼썽사납습니다. 설사 20대가 잘못하고 있더라도 쑤시고 후벼 파는 것이 아니라 보듬고 충고하며 안아줘야 하는 것. 그것이 사회 선배로서의 모습이 아닌지요. 진정한 연대라는 것은 그럴 때 생겨나는 것이 아닌지요.

보수와 진보를 떠나 어른으로서의 자각이 먼저 필요한 게 아닌지 씁쓸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by ※시니어※ | 2009/08/03 20:49 | 트랙백 | 덧글(2)
워워;;;;;
제가 글쟁이 생활을 하는 데 기준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신 몇 분의 선배 작가분들이 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다 따지자면 셀 수도 없지만 가장 크게 작가관에 영향을 준 분이 몇 있지요. 뭐랄까.... 멘토Mentor인 셈일까요.

크게 꼽으면 셋인데, 그중 한분의 신간을 며칠전에 보았습니다.
워.....
그런데 이게 뭔일입니까.
재미가 없어요!
아니, 재미가 없다기 보다는 커다란 것을 놓치고 있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죠.
좋은 소재를 뽑아들었는데 소재를 거의 활용하지 못해서 왜 그런 소재를 정했는지 의문이 들었고.
무공밸런스가 엉망이었고.
현실에서는 일어날 법하나 소설에서는 꼭 필요한 사건의 개연성이 싹 무시되었고.
가장 가슴이 아팠던 건, 부러워서 제 배가 아플만큼 꽉 짜맞춘 빈틈없고 유려한 문장력이 크게 상실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제가 제대로 글을 못쓰고 허우적거리는 와중이었기에 충격이 더 컸던 것인지.... 가슴이 휑한게 씁쓸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제 글쟁이 삶에 큰 영향을 준 고마운 분이긴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군요. 그렇다고 스승과도 같은 분께 건방지게 제 잘난척 이러저러하다고 말할 수도 없고 말이죠.
by ※시니어※ | 2009/07/23 08:47 | 시니어의 생각 | 트랙백 | 덧글(14)
아악 드디어 2권 마감!!
일보신권 2권을 마감쳤습니다.
하아..... 새하얗게 다 태워버렸어 ㅠㅠ

역시나 이번에도 2권 분량 쓰는 주제에 짜투리가 1권도 더 넘게 나왔군요. 같이 글쓰시던 분이 짜투리를 보고 "헉!" 하고 놀랐다죠. 짜투리란 말 그대로 쓰다가 날려버린 분량입니다. 처음엔 그냥 다 버렸는데 왠지 아까워져서 중간부터 한파일에 모아봤죠. 그랬더니 한권분량이 더 나오네요. -_-;;;
사실 2권은 2주도 전에 넘겨서 교정본까지 왔었습니다만...... "아, 뭔가 부족해.." 라며 2권의 반 정도를 다시 뜯었습니다.( __);;그러다보니 겨우 2권이 그제끝났네요.
매일 쓰고 고치는 걸 반복하는 일에 이제는 와이프도 포기상태.
(미안, 여보야 ㅠㅁ ㅠ)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그럴거면 그냥 처음부터 잘쓰지."
솔직히 고쳤다고 더 잘나오는 건 아녜요. 그냥 쭉~ 써내려갔을 때에는 오히려 가독성도 높고 얘기도 잘 흘러갑니다.
그런데 뭐랄까요. 계속 욕심이 나는거죠.
이사람도, 저사람도 만족할만한 글을 내보이고 싶은 거랄까요. 그래도 조금은 공들여 썼다는 얘기를 듣고 싶었던 거랄까요.
늘 몇가지 목표가 있었는데 이번 글에는 ~~답게, 라는 하나의 큰 기준이 있었습니다. 소림의 승려는 승려답게, 무인은 무인답게, 아이는 아이답게, 명문가의 귀공자는 명문가답게.
그런데.... 그러다보니 참 재미가 없더군요. 그냥 사람사는 얘기라서 밋밋해요.
아내의 유혹 신애리와 찬란한 유산의 유승미. 둘 중에 어느 쪽이 복수를 당했을 때 통쾌할까.....그런 문제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망할 놈의 의심병이 도져서....
늘 무협을 읽으며 들던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지 않으면 도저히 못쓰겠더라는 겁니다.
왜 단전에 기가 모이면, 운기를 하면 무림인들은 힘이 세질까요? 그런 원론적인 이유를 다루는 소설은 왜 없을까요.
아니! 산적이 출몰하는 산은 소문이 쫙 나기 마련인데 무슨 산만 지나면 산적을 만나는 게 말이나 된답니까?
호랑이가 나오는 산은 옛부터 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소리를 내면서 지나가곤 했잖아요. 수호지의 무송이 왜 유명해졌는데요? 그럼 산적이나 호랑이가 나오는 산을 피해가는 게 당연한 일이잖아요.
... 그런 의문들을 소설에서 풀어내었더니
............ 점점 더 재미가 없어지더라구요. ( --);;;;
심지어 어떤 분은 '작가샘 그게 말이 됨? 생각 좀 하고 사셈' 이란 댓글도 달았습니다. -_-;;;
ㅋㅋㅋㅋㅋ
저는 개념도 없고 생각도 없는 작가였던 것입니다. OTL
실력이 없다고 하면 그렇다고나 하지... 생각이 없다니....OTZL

뭐... 어쨌든 그런 저런 이유로 원고를 와장창 날려 버렸습니다. 이번에도 출간일정은 연속 펑크 음훗;

대신 반도 넘게 날려버린 대가로 약간의 재미는 더 얻었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는 1,2권에서 대충 다 했으니 3권부터는 더 재미있게 달려보렵니다.
이제 첫번째 히로인도 나오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위한 배경도 다 설정되었으니 쥔공도 저도 달리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ㅁ; HaHaHa
많이 기대해주세요.

사족>
일보신권 전에 쓰려 했던 몇가지 내용 중에 '궁'에 대한 것이 있었는데 요즘 책방에 가보니 궁 소재가 엄청 많이 쓰였네요. 다음번 글은 역시 궁 얘기를 쓰지 말아야겠군요. 뗩;





by ※시니어※ | 2009/07/09 00:13 | 시니어의 하루 | 트랙백 | 덧글(7)
이사후 부서진 것들.
이사후에 뭔가.... 집에서 자꾸 부서져 나갑니다.
일이 꼬인다고나 할까요. -_-;;;;

1. 침대.
결혼할 때 산 로맨틱한 철제 바디에 에이스의 과학 매트리스를 올린 비싼 놈입니다. 이사를 하고 조립까지 잘 했는데 약간 삐딱해서 혼자 옮기다가... 바디의 이음새가 반 박살! .... 철사로 둘러감고 목공용 본드와 순간접착제로 단단히 고정시켰는데... 요즘은 반대쪽이 또 삐걱 거리네요. 이거 참;

2.책상
책상을 DIY로 조립한다고 원목을 주문했는데 인도네시아에서 올 때 침수가 되었는지 죄다 녹슬고 지저분;;;;
아악! 소리를 지르며 반품하고, 다시 다른 곳에서 주문. 미친듯이 나사를 조이고 월드스테인(?)도 바르고 해서 와이프 것과 내 것 두개를 완성했습니다. 원목에 월드스테인을 바르니 뽀대 최강! 이것이 DIY의 묘미다!
그런데 다 만들고 보니 애가 휘청휘청.... 타자를 칠 때마다 모니터가 흔들흔들;;; ㄱ-;;; 근처 불친절한 철물점에서 꺽쇠(?)를 사다가 열심히 두드렸더니 좀 나아지더군요. 한데 원목판자를 이어붙였더니만 두께가 다 조금씩 달라서 키보드가 삐딱하게 공중에서 시소를 탑니다. 고속 타자를 쳐야하는 직업인데 불안정하니 손목도 아프고 워메....
그래도 이미 산 거 다시 살 수도 없고, 그냥 치자!
열심히 타자를 치다보니 의자가 갑자기 뿌직, 소리를 내며 다리가 반쯤 부러졌습니다. 제가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그런 게 아닙니다. 예전 듀오백 제품인데 다리가 플라스틱이라 전에도 부러져서 교환을 받았었죠. 요즘은 철제로 나오던데 as기간이 지나서 다리만 8만원. -.-;; 포기하고 딱딱한 식탁의자로 대체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갑작스레 절명하신 모니터 선생.
어쩌라고!!! 마감이 코앞인데!!!!
왜 이런 중요한 때에 자꾸만!! 엉엉 ㅠㅠ

그래서 전 요즘 카페와 pc방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무려 한시간 천오백원이나 하는 pc방.

그나마 다행인건 하는 일은 잘 된다는 것? 사실 그게 제일 중요한 거죠. 이번 글이 반응이 좋으니 잘되면 빨리 돈을 받아서 쪼매난 옥탑방 작업실이라도 하나 얻고, 책상이랑 모니터도 장만해야겠습니다.

by ※시니어※ | 2009/06/15 16:57 | 시니어의 하루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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